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대학교는 이날 현행 40명인 의대 정원을 100명으로 늘려달라는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행보다 60명이 늘어난 규모로 대학 측은 이날 오후 3시 학무회의를 열어 신청 규모를 조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내부 회의 결과 의대 정원 1차 수요 조사 때와 같은 100명으로 정해 교육부에 최종 요청했다"고 밝혔다.
제주대는 전국에서 정원이 가장 적고, 지역거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교육부가 제주대의 증원 요청은 1차적으로 수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대 의과대학과 의대생들을 제주대 의대 TF는 지난 3일 김일환 제주대 총장에게 보낸 호소문을 통해 "증원만으론 제주대 출신 의사의 도외 유출을 막을 수 없다"며 정원 증원안을 정부에 제출하지 말 것을 대학 본부에 요구한 바 있다.